오랜만에...
점심을 시켜 먹자고 해서...
근처 음식점 전화번호가 담긴 광고북을 뒤척이다가...
초밥, 김밥, 우동, 돈까스를 한꺼번에 하는 음식점 이름이 들어왔다.
('스'자로 시작해서 '롤'자로 끝나는 음식점이다.)
밖에서 사먹던. 돈까스를 생각하며..
괜찮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내건 돈까스...
아버지건... 간사이해물우동(?)..
을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가격도... 직접 사먹던 곳과 동일하다 시피했고...
광고책에 나온 사진도 아주 먹음직 스럽게 이쁘게 찍혔으니까.~
돈까스 전문점에서... 먹었던 돈까스 만큼...
뭔가 조리를 한듯한 느낌의 돈까스 이길 기대했다...
초인종이 울리고...
1회용 용기에 담긴 음식을 받았을때 부터 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
안에 담긴 내용물만 괜찮다면야....
배달에 용이한... 1회용 그릇이 무슨 상관이랴~
우동은...플라스틱 용기에라도 담겨있었다...
하지만...
내 돈까스는....
내 돈까스는....
종이 박스에... 담겨있었다...
괜찮아....
괜찮아..
내용물만...괜찮다면....ㅡㅡㅋ
종이 박스를 개봉했을때.... 눈에 들어온 돈까스는..
친절하게... 여러개로 나눠진 조각들이..
서로의 영역을 차지하려는듯이...
박스 안을... 넓게 채워있었고...
달랑...
돈까스 만 있었다.!!!
괜찮아.............
괜찮아.............
맛만 괜찮다면.........
그러나... 먹어보기도 전에 맛을 알 수 있을거 같았다.
이건... 돈까스 전문점에서 먹었던...
그 살코기가 가득한 돈까스가 아니었다...
튀김 옷 마져 다 익지 않은듯 해 보였다...
돈까스를 씹어먹으며...
다시는... 이곳에서 주문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