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 미모패드 8인치]]를 사용하면서 새로운 기기를 갖고 싶다는 핑계를 찾고 싶었나보다. 주로 전자책을 보는 용도로 사용을 했는데, 글자의 크기를 크게해서 보다보니 페이지를 넘기는 횟수가 잦았다. 화면이 크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전자책을 보다보면 PDF로 제작 된 책도 있는데, PDF로 제작 된 책은 글자크기가 커지지 않고 페이지가 확대되기 때문에 이리저리 옮겨가며 보기가 여간 까다롭지않다.
여기에 늘~ 한가지 더 있었으면 하는 기능이 있었으니 필기기능이다. 갤럭시 노트처럼은 아니더라도 가볍게 메모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나름 고가(?) 터치펜까지 구입을 해봤으나,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렉X노트라는 앱을 이용하여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일반 노트에 필기를 한 것처럼 갤럭시노트프로를 이용하는 내용의 글을 읽게 됐다. 충격이 었다. 그 정도로 필기를 할 수 있고, 파일로 저장 후 과목별로 파일을 정리 할 수 있다면 더이상 방에서 굴러다니는 노트를 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검색 및 찾기에서도 많이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채워져 갔다.
큰 화면이기에 전자책을 이용할 때 8인치 보다는 당연히 눈이 편할거라는 생각과 책꽂이의 자리를 차지하는 책 위에 하루하루 쌓여가는 먼지에서 조금은 해방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충만해지자 갤럭시노트프로 12.2 가격에대한 배신감(?)이 무더졌다.
주 용도는 역시 전자책이다. 펜타일 방식 LCD의 단점에 대한 글을 보면서 전자책 이용시에 불편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사용해보니 기우였다. 한 글자 한 글자 선명하니 잘 보인다. 화면이 넓은 것도 좋고 독서모드 덕인지 눈도 불편하지 않았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화면이 커서 누워서 기기를 들고 보기에는 무겁다는것이다. 침대거치대를 검색해봤지만 12인치용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 아쉽다.
전자책을 이용하면서 자주 쓰는 기능중에 하나가 "캡쳐후 쓰기"이다. 에어 커맨드 메뉴중에 일부분만 그려 스크랩하는 기능이 있는데, 내가 사용방법을 모르는건지, 이상하게 전자책 앱에서 그 기능을 사용하면 한 페이지가 전부 캡쳐가 된다. 그래서 화면 캡쳐 후 활성화 되는 메뉴중에 크롭기능을 이용하여 원하는 부분을 저장하는데 마음에 드는 기능이다.
이 제품을 구입하게한 다른 이유 필기기능. 정말 기대를 많이 한 기능이다. 허나! 내가 너무 악필이다. 기기 탓이 아니다.
액정보호필름을 붙이기전엔 쓰는 S펜이 미끄러지는 느낌이 좋았는데 보호필름을 붙이고 나니 어떤 부분에서는 빡빡한 느낌에 펜이 잘 미끄러지지 않았고, 어떤 부분에서는 가볍게 미끄러지며 잘 써지는 느낌이지만, 결국 난 악필이다. 연습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필기를 하다보면 기기가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위에 오른쪽 사진처럼 놓고 썼을때, 카메라 근처에서 발열이 느껴진다. 장시간 필기를 해보지 않아서 어느정도까지 뜨거워지는지 알 수 없지만, 조금은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6~8인치 정도로해서 필기가 가능한 노트가 하나 정도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크기로 인해 여러가지 장점이 있으나, 휴대성은 떨어진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간단한 메모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 부분을 충족시키기엔 어려운 제품이다.
좀 더 거칠게 사용하다 망가지면 하나 더 살 수 있도록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 더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