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교차로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택시 한대가 횡단보도에 멈춰서며, 기사가 안에서 뭐라뭐라 소리를 친다.


부르지도 않은 택시가 길 앞을 막고있는 상황에서

택시 안에서 나는 소리가 귀에 들오올리가 만무하다.


자세히보니 외지 차량이다.


혹시나 하고,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마주치니

"아저씨, 근처에 파출소가 어디있어요?"라고 묻는다.


헐.

파출소?


낯설게 다가오는 이 느낌은 뭐지(?)


가끔 집에오는 길에 경찰차가 순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파출소의 존재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지가 오래됐다.


이 지역에서 살아온 지 오래됐지만 쉽게 답을 못했다.


간신히 생각나는 곳을 알려주고 걸어오는 동안,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두발로 달려서 도움을

받을 만한 거리에 파출소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불안해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파출소의 존재를 잊고 살아왔다라는건,

그만큼 내가 사는지역이 안전하다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니 불안한 생각이 덜한다.


파출소가 근처에 있다면,

없는 것보단 도움을 받는게 수월하겠지만,


파출소, 경찰서, 법원 이런 단어는 

왠지, 듣지않고 사는게 좋지 않나 싶다!

Posted by 감성소음